아이엘츠 고득점자 인터뷰
안녕하세요. 주한영국문화원 명예기자 2기 조미린입니다. 오늘은 IELTS를 보신 분과의 인터뷰를 통해 IELTS 시험에 대한 경험과 느낌을 솔직히 나눠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화여자 대학교 영문과에 재학 중이신 길선영(22)씨를 소개합니다.
미린: 안녕하세요, IELTS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먼저 영어공부 비법에 대해서 들어야 할 것 같아요. 영어를 아주 잘 하시는데, 어떻게 하면 영어를 효과적으로 잘 배울 수 있을까요? 영어공부로 많이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조언 및 공부비법을 전수해주세요.
미린: 맞습니다. 흥미와 관심이 없는 영어공부는 단순히 공부에 불과할 뿐인 것 같아요. 자기가 스스로 공부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IELTS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IELTS시험을 세 번 정도 보셨다고 했는데, 어떻게 해서 IELTS라는 시험에 대해서 알게 되신 것인가요?
선영: 중고등학생 시절에 영국에 잠시 살았던 적이 있는데, 그래선지 전 아직도 영국영어에 대한 애정이 있어요. 애정이라기보단 향수에 가까운가? (웃음)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Matthew Macfadyen이라는 영국 배우가 있는데 이 분이 상당히 정통에 가까운 영국영어를 구사하세요. 거기에 매력을 느껴서 ‘영국 영어’라고 네이버에서 검색했더니, 제일 먼저 IELTS에 관한 정보가 뜨더라구요, 아주 사소한 우연으로 알게 되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TOEIC, TOEFL점수를 다 취득한 상태여서 이것도 한 번 해 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린: 아, 사실 IELTS가 영국영어만을 시험하기 위한 테스트는 아니지만, 많은 학생들이 호주나 영국유학을 갈 때에만 사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알고 계시더라구요. (웃음) 그런데 시험을 보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선영: 특별히 어떤 목적이나 이유가 있어서 본 건 아니었어요, IELTS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가 마침 학기 말이라, 기말고사가 끝나면 뭘 할 지 고민하고 있었고, 위 질문의 대답처럼 다른 영어시험 점수를 다 취득했으니까, 이번엔 IELTS를 해볼까? 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사실 속으로는 좀 걱정도 되었죠. TOEFL과는 다르게, 원어민 감독관과의 1:1 구술면접 파트도 있고, 영국에서 돌아온 지 벌써 5년짼데 그 사이 미국 영어에 익숙해져서 Listening 문제가 안 들리면 어떡하지… 뭐 그런 걱정이었어요(웃음).
미린: 그렇다면 시험을 보고 난 후 본인이 생각하기에 IELTS시험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또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선영: 이 부분은 사실 동전의 양면인 것 같은데, 1:1 인터뷰를 장점으로 꼽고 싶어요. 당장 시험에 응시하는 응시자들에게는 부담이고 긴장되는 부분이겠지만, 실제로 타 영어시험에서 고득점을 얻고도 실전에서는 외국인과 한 마디도 나누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영어를 못해서도 아니고, 긴장감 때문에요. 틀릴까 봐. IELTS에서는 좋든 싫든 인터뷰가 필수이고, 때로는 상당히 짖궂거나 요즘 유행하는 말로 ‘시크’해서 무안하기까지 한 면접관을 만나기도 하는데, 이런 상황에 적응이 되면 오히려 바깥에 나와서는 좀더 자신감도 생기고, 어색하거나 두려워서 숨는 경우는 적어지는 것 같아요.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은 시험 시작 시간이 너무 이르다는 것ㅠㅠ 고사장이 많은 것도 아닌데, 멀리서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오는 분들을 보면 비몽사몽간에 시험장에 도착해서 Listening 파트를 망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들었어요.
미린: 아, 맞아요. IELTS처럼 영어 speaking을 1:1로 구술 면접을 하는 시험은 IELTS가 유일하죠. 그러면 IELTS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미린: 그럼 이미 보신 다른 시험과 IELTS는 형식과 내용면에서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공부방법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선영: 저는 TOEIC, TOEFL, TEPS, IELTS 이렇게 네 가지 시험에 응시했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결과가 좋았던 건 TOEIC(990)이었어요. IELTS는 가장 잘 나왔을 때가 overall 8.0이었고, TOEFL은 CBT시절에 287점까지 받았었죠. TOEIC의 경우엔 사실, 영어실력보다는 TOEIC에 대한 준비가 점수를 좌우하는 것 같아요. 출제 유형이나 고빈출 어휘들이 너무 많이 노출되어있기 때문에 listening에 대한 순발력만 조금 있다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TOEFL의 경우에는 조금 달랐어요. 일단 어휘나 문장구조의 수준 자체가 일반적인 미국 대학생 정도는 되어야 ‘무난하다’고 느낄 수 있는 정도? 아무래도 Academic한 지식을 많이 요구하다 보니, 평소 공부할 게 가장 많은 시험이 바로 TOEFL인 것 같아요. IELTS는 Reading 파트는 상당히 평이한 수준인 것 같아요. 주제도 general한 편이고, 어휘나 문장수준도 우리나라에서 고등교육까지 열심히 마친 학생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는 정도고요. Listening에 있어서도, 단어나 내용이 어렵다기보다는 아마 조금은 생소한 억양과 발음에 긴장하지 않고 빨리 적응한다면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Speaking이나 Writing이 다른 시험에서 접해보지 못한 유형이다 보니 점수 차이가 나는 듯해요. 도표나 차트의 해석, 면접관과의 1:1 인터뷰 같은 상황은 아무래도 어색하니까, 우리나라 학생들은 점수를 잘 받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미린: 솔직하고 좋은 이야기를 함께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영어 때문에 치열하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외로운 대학생들을 위해 한 마디 해주세요!
선영: ‘영어’가 지금 당장 우리에게는 극복해야 할 ‘문제’지만, 사실 영어 자체는 또 하나의 언어이기 때문에, 어떤 요령을 가지고 단시간에 습득해 버리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요. 다만 사람에 따라 그 시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생활 속에서 영어로 생각하는 습관, 영화나 소설 하나를 읽더라도 새로운 표현을 찾으려고 눈을 크게 뜨고 귀를 기울이는 예민한 감각을 열어놓고 있으면 어느새, 영어점수 높은 사람이 아니라 진짜 ‘영어’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화잇팅!
작성: 조미린(제2기 주한영국문화원 IELTS 명예기자)
출처: 속속들이 알고싶은 아이엘츠 이야기(http://blog.ieltste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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