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생활에서 살아남기

한국에서 배우는 영어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택하는 가장 많은 방법,

어학연수! 처음 접하는 낯선 친구들, 문화 그리고 음식에 외로움까지 외국 생활은 녹녹치 않다. 그러나 어학연수보다 더한 고충을 겪는 이들도 있었으니, 바로 유학생들이다. 그들은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모자라 중얼중얼거리시는 현지 교수님과 알아들을 수 없는 억양으로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시는 아랍계 교수님의 수업까지 듣고 나면 하루 중 남는 시간 대부분을 멍하니 보내기 일쑤라고 말한다. 한국, 중국, 그리고 일본까지 영어권 나라 어디를 가도 동북아 학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요즘, 원어민 대학생들은 유학생들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22살의 Theresa Henshaw 학생은 King’s University College at UWO에서 공부하고 있는 Canadian이다. 그녀는 교환학생과 신입생들을 위한 Bridging Program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하며  외국 학생들이 캐나다 생활에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몇 년 동안 일하면서 많은 한국 학생들을 만나본 그녀가 본 한국인들의 영어에 대해 들어보았다.

  “ 한국 학생들의 영어요? 오류에 대해서 말하자면, 발음 면에서 L과 R을 잘 구분해서 쓰지 못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어요. 문법적으로는 가끔 He와 She를 혼동해서 쓰기도 하지요. 하지만 한국 학생들의 문법 실력은 중국이나 일본 학생들에 비해 뛰어나다고 느껴요. 아마도 제가 한국 학생들에게 익히 들었던 것처럼 언어를 책 위주로 공부해서 그렇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것보다 외국에서 공부하는 게 효과적일 수밖에 없지요. TV, 수업시간, 심지어 길거리에서도 온통 영어환경만 접하게 되다 보면 자연히 늘 수 밖에 없거든요. 다만 유학생 자신이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위축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꺼예요. 제가 보기에도 서양 인들과 동양인들 사이에는 문화적 차이가 있거든요. 물론 다 그렇진 않겠지만 제 한국 친구를 보면 하고 싶은 말을 마음에 담아두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런 성격이 영어를 배우는 데 좋다 나쁘다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외국인과 소통하는 데 있어서 장벽이 되는 건 사실 이예요. 결국 유학생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되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요. 자신이 먼저 다가간다면 현지 학생들도, 교수님들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꺼예요.”


Theresa학생이 꼽은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자신감이었다. 내가 말한 영어가 틀리더라고 창피해하거나 위축되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유학생활의 목표 자체가 영어를 배우기 위한 것인데 틀리는 과정 없이는 완성된 영어를 구사하기란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학을 왔다고 해서 무조건 도서관에 틀어박혀 있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한다. 영어권 나라에서는 특히 성적 뿐만이 아니라 과외활동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교내 스포츠클럽이나 국제학생모임 혹은 자신의 취미를 살린 과외활동을 병행하다 보면 영어로 대화하는 데 재미를 느끼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조수연 명예기자(piafj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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