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들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단연 영어능력시험이다. 소위 말하는 스펙을 올리기 위해 공인영어성적은 필수이기 때문. IELTS 또한 세계적인 영어능력시험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상황은 조금 아이러니하다. 1989년 한국에 도입된 이래 20여년 간 꾸준한 성장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아직도 학생들은 IELTS를 생소한 시험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대학생들은 이 시험에 관해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직도 모르니, IELTS?
얼마나 많은 대학생들이 IELTS 시험에 대해 알고 있을까? 서울소재 10개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66%가 IELTS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 중 향후 응시 계획이 있다고 밝힌 경우는 약 22%에 불과했다. 더욱이 IELTS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저 영국이나 호주로 유학을 가기 위한 토플시험의 다른 형태 정도의 인식에 그쳤다. 응답자들의 대부분이 미국 유학에도 IELTS가 인정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층취재 : 6人의 IELTS 수다
그렇다면 현재 대학생들의 IELTS에 대한 인식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일까? 6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IELTS, 그리고 전반적인 영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인터뷰는 지면, 전화 그리고 대담형식으로 진행되었다.
Q.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떻게 여대생 여섯 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네요. 본격적으로 시험에 관한 이야기에 앞서 전반적인 영어에 관한 이야기부터 해보도록 할께요. 요즘에는 무슨 일을 하든지 영어가 필수적인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언제부터 어떤 영어공부를 시작하셨고 그 목적은 무엇이었나요?
A. 김효은(숙명여자대학교 컴퓨터학과/ 이하 효은): 대학교 들어온 후 2년간 꾸준히 열심히 했어요. 전공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선 원서와 외국사이트 참조가 필수이기 때문이에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영어시험 중 TOIEC, TEPS, OPIc, TOFEL 등 많은 시험을 보았지만 아직 IELTS는 응시경험이 없어요.
A. 이주연(건국대학교 현대미술/이하 주연): 저는 대학진학 후에는 1년 정도 되었고, 가장 큰 목적은 아무래도 취업 때문이죠.
A. 조가연(국민대학교 국사학과/이하 가연): 저는 졸업필수요건이기 때문에 TOEIC 공부를 몇 달했었고, 회화학원도 4달 정도 다녔어요. 영어공부의 목적은 취업준비가 최우선이고 다음으로는 자기계발이에요.
Q. 다들 영어에 관심이 많고 또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이신데요.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도 특히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영역이 있나요? 그런 부족한 점을 보충하기 위해서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영어능력시험은 어떤 것인가요?
A. 문숙영(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부/이하 숙영): 저는 스피킹 영역이 가장 부족하다고 느껴요. 그래서 OPIc 이나 TOEIC SPEAKING이 도움이 된다고 봐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문법이나 리딩은 잘 하지만 정작 스피킹에 자신이 없어서 외국인들을 대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데, 이러한 시험제도로 인해 계속 스피킹을 준비하게 되면 스피킹 실력의 향상뿐만 아니라 외국인을 대할 때 자신감이 향상될 것 같아요.
A. 주연: 저는 회화랑 듣기 부분을 향상시키고 싶어요. 하지만 현재로서는 대학원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점수가 더 중요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취업 뿐 아니라 해외의 대학원 진학에도 꼭 필요한 TOEFL과 IELTS를 빼놓을 수 없지요.
Q. 각자 부족하거나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시험과 상응하는 면이 있네요. 가연님은 어떠세요?
A. 가연: 저는 작문과 스피킹 영역이 고민이에요. 이 두 가지 영역은 독학으로는 향상시키기 힘든 면이 많지만 아주 실용적이라서 실제 영어 구사 능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TOEIC이 취업전선에서 필수자격시험이기는 하지만 몇몇 기업들은 다른 것으로 TOEIC 점수를 대체하고 있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실무에서는 OPIc같은 시험이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Q. 그렇군요. 역시 여러분들께서도 IELTS보다는 다른 영어시험들을 선호하고 계시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IELTS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죠. IELTS가 어떤 시험인지는 알고 계신가요?
A. 최원경(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이하 원경): 살짝 들어본 것 같기는 한데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토플에 너무 많은 응시생이 모이기 때문에 외국 대학에서 다른 대안책으로 사용할 거라고 들었어요. 학교에서 배부되는 책자에서 본 것 같네요.
A. 가연: 친구가 준비한다고 해서 처음 알게 되었어요. 외국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험 정도로 알고 있구요.
A. 김지현(가톨릭대학교 법학과/이하 지현): 저도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친구가 교환학생을 갈 목적으로 IELTS를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전해 들어서 알게 되었죠.
Q. 그럼 지현님께서도 IELTS를 준비하셨나요?
A. 지현: 네, 두 세달 정도 공부했었어요. 올 2월에 시험도 봤었구요. 다른 시험을 보지 않고 IELTS를 택했던 이유는 IELTS가 가장 활용도가 높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듣기, 독해, 작문, 말하기 이 네 영역을 모두 혼자 공부하기는 만만치 않더라구요. 결국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죠.
Q. IELTS는 실용적이지만 결코 쉬운 시험은 아니란 말씀이군요.
A. 지현: 그렇죠. 하지만 만만한 시험이 아닌 만큼 확실히 다른 시험에 비해 큰 도움이 됐어요. 점수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 영어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는 데에 IELTS 만한 시험이 없거든요. 다른 시험처럼 스킬 위주로 반복 학습한다고 해서 오르는 게 아니라서요.
Q. 다른 분들께서는 IELTS 응시경험이 있으신가요?
A. 숙영: 아니요. 하지만 IELTS에 대해 다른 영어학원에서 들어 본적은 있어요. IELTS는 TOEFL과 비슷한 것으로 영국 쪽 국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들었어요.
A. 주연: 저는 영국 대학원 진학을 알아보다가 알게 되었고,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토익이나 토플처럼 공인영어라고 알고 있어요.
Q. 주연님께서는 그럼 앞으로 IELTS 응시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A. 주연: 네, 그렇죠. 영국 대학원 진학에 IELTS는 필수요소니까요.
Q. 알겠습니다. IELTS를 접해보신 분은 지현님 한 분이시네요. 이 외에 몇몇 분들은 IELTS에 관해서 어렴풋하게 알게 계시고, 어떤 분들은 좀더 구체적으로 알고 계시네요. 그렇다면 여러분들께서 보시기에 IELTS가 좀더 활성화 되기 위한 개선점이 있을까요?
A. 효은: 아무래도 인지도가 좀더 높아져야 하지 않을까요? 많이 알려진 시험에 응시생들이 많기 마련이니까요.
A. 가연: 맞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져요.
A. 주연: 다른 타 시험들처럼 IELTS를 다루는 학원들이 많이 생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일단 인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어능력시험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해야 한다는 이미지가 강한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IELTS의 경우에도 일단 한국에서 주요시험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되고 나면 자연스레 활성화되리라고 생각해요.
Q.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중요하겠군요.
A. 숙영: 그렇죠. 아직은 저도 잘 모르고,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크게 관심이 없는 단계인 것 같아요. 한국의 대다수의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또는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되지 않으면 굳이 찾아서 나서려고 하지 않지요. IELTS를 공부해야 하는 필요성과 그에 따른 이점을 널리 홍보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A. 효은: 저는 채용도구로써의 영어 시험은 이제 제 기능이 다 했다고 생각해요. 기업에서는 영어 능력이 꼭 필요한 분야에서만 그에 맞는 영어 능력을 평가하게 될 거예요. 말하자면 영어시험들도 그에 맞춰서 실제로 각 분야에 맞는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능적인 면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봐요.
Q. IELTS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그리 확고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홍보활동이 필요하고 또 국내에서 활용도가 높아져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오늘 인터뷰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담이지만 영어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느끼시는 고충에 대해 짧게 들어볼까요?
A. 원경: 아무리 공부해도 스피킹공부는 항상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독해 수준이 많이 올라가도 스피킹은 항상 기본에 머무르는 게 영어를 잘한다고 말할 수도 없게 만들곤 하죠.
Q. 한국 학생들이라면 한번쯤 겪어 보았을 고민이네요.
A. 숙영: 영어시험 대부분이 실제로 쓰일 수 있는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냥 시험용으로 보여주는 것이고 정말 영어를 잘 하게 되는, 흥미를 갖게 되는 그런 식이 아닌 것 같아요. 특히 영어 단어를 암기 할 때도 우리가 외국인이 아니라서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는 잘 알지 못한 채 그냥 영어 단어 뜻 자체 외우기에만 급급한 것 같구요. 저는 특히 영어 단어를 열심히 외웠는데, 대부분 제가 외운 고급 영어 단어들을 외국인들은 실제로 그런 표현은 잘 쓰지 않았어요. 심지어 그런 어휘가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보았구요. 그래서 나름 많은 암기와 노력으로 한국식으로 단어와 문법을 공부한 저는 공식 영어 점수는 높지만 아직도 잘못된 한국식의 영어 표현을 쓰며 외국인 앞에서 자신이 없어요.
Q. 그렇군요. 주연님은요?
A. 주연: 문법과 숫자로 매겨지는 성적 위주로의 사회인식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런 분위기가 곧 회화능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점수에 급급하다 보니 꾸준히 해야만 느는 회화 부분에는 자연히 소홀해 질 수 밖에 없구요. 지현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IELTS는 상당히 실용적인 면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한쪽 영역에 치우치는 학습 방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IELTS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영어시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그다지 보편화되지 않았다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었다. 그러나 IELTS의 미래에 관해서 인터뷰이들의 반응은 꽤나 긍정적이었다. 이미 점점 많은 기업들 뿐 아니라 학생들도 항상 실제 실력과 일치하지는 않는 영어점수에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인터뷰이 자신들도 앞으로 IELTS 설명회 및 성공적인 유학생들과의 만남 등의 이벤트가 열린다면 참석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대답했다. 이런 상황을 틈 타, 알려져 있었지만 동시에 가려져 있었던, 말하자면 새로운 중고시험 격인 IELTS가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보여진다. 영어시험의 새 바람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이여, IELTS를 택한다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조수연 명예기자(piafjo@naver.com)
http://blog.ieltstest.or.kr
'IELTS 생생 르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IELTS] 영어회화?난 즐기면서 공부한다. (0) | 2009/08/28 |
|---|---|
| [IELTS] 대학생과의 인터뷰 - 'IELTS 시험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 (0) | 2009/08/06 |
| [IELTS] 대학생과의 인터뷰 - '아직도 모르니, IELTS? - 6인의 IELTS 수다' (0) | 2009/08/05 |
| [IELTS] 대학생과의 인터뷰 - 'IELTS를 공부하는 그를 만나다' (2) | 2009/08/05 |
| [IELTS] 제 1기 주한영국문화원 IELTS 명예 블로거/기자단 첫걸음 (0) | 2009/07/29 |
| [IELTS] 제 1기 주한영국문화원 IELTS 홍보대사 오리엔테이션 (0) | 2009/07/29 |







드시면 손가락
버튼을 꾹 눌러
추천해주세요!